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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를 찾아서

woodsmell 2009. 11. 27. 13:52

신경훈의 속이 보이는 사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를 찾아서
신경훈 조회수4042 등록일2009.01.01 18:27

새해가 밝았다. 새 해 첫날은 어제의 내일인데도 사람들은 특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 누구는 밤새 파티에서 새해가 오는 것을 즐기고 누구는 바닷가에 달려가 늘 보던 해가 다시 뜨는 장면을 구경한다.

그래서 새 해 첫 날은 단순히 '어제의 내일'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 결심을 하게 하는 '매듭'과 같은 날이다.

사진기자들은 사람들에게 뜻 깊은 새해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12월 내내 전국을 누빈다.
위 사진처럼 강원도로 무작정 달려가 길에서 만난 농부를 설득해 해뜨는 새벽 바닷가에 소를 끌고 나오게 한다.


조선소 직원들과 함께 울산 바닷가 대왕암에 오르기도 했다. 누군들 새벽에 얇은 작업복 차림으로 등산하는 걸 좋아할까.  기자의 간곡한 부탁에 따라 나선 직원들과  산행을 한다. 경제위기로 우울해진 분위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다.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서로 위로하고 의지해야 하지 않을까.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는 새내기 은행원들의 연수 현장을 찾기도 했다. 신입행원들을 운동장에 모아 놓고 고함도 지르게 하고 달리기도 시켰다. 새해 사회인으로 첫발을 디딘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라고 밝고 즐거운 마음을 얻는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때론 사진기자의 가족도 동원된다. 한 사진기자가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를 찾았다. 날이 추울수록 해가 또렸하게 보인다. 가장 추운날을 골라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시킨다. 해가 떠서 빛이 번지는 시간까지는 5분정도. 이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은 아빠의 주문에 따라 앞차기와 옆차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다 게재되는 것은 아니다. 한 장의 사진이 선택되고 비슷한 이미지의 사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한다. 

12월 내내 사진기자들은 독자들이 신문을 넘기다 "참 멋지구나" 하는 짧은 감상문을 마음에 쓰기를 기대하며 전국 곳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