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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중동] 전쟁 임박한 듯 민간인 철수.. 미국-이란 '초긴장'

woodsmell 2019. 5. 20. 10:20


[다시 불붙는 중동] 전쟁 임박한 듯 민간인 철수.. 미국-이란 '초긴장'

조영빈 입력 2019.05.20. 04:43 수정 2019.05.20. 07:29

 
국 항모전단 등 집결해 공습 위협, 주변 운항 민항기엔 안전주의보

이란도 이라크ㆍ예멘서 시아파 연대… “소규모 교전에도 전선 확대” 우려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9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수에즈운하를 지나고 있다. 카이로=AP 연합뉴스          

중동 페르시아만 주변에 일촉즉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민간인 철수ㆍ타격무기 전진 배치 등 내부적으로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전역에 친미ㆍ친이란 성향 무장단체가 난마처럼 얽혀, 이들 세력 간의 소규모 군사 충돌이 순식간에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의 연합군과 시아파인 이란이 충돌하는 국제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상공 일대에 미국이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고, 미국과 중동지역 

주요 국가가 이란ㆍ이라크에서의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는 등 대치 상황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바레인 외교부는 전날 “불안정한 정세, 안보와 안정을 해하는 중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란ㆍ이라크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즉시 철수를 권고했다. 미ㆍ이란 대치 국면에서 특정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철수 권고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도 앞서 이라크 주재 대사관과 총영사관 인력을 철수시켰으며, 미 연방항공국(FAA)은 16일 페르시아만 상공을 운항하는 민간 항공기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도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지대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이라크는 미군 5,000여명과 친이란 민병대가 동시에 주둔하고 있어, 미ㆍ이란 전쟁이 터질 경우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곳이다.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을 대비한 듯 자기세력 모으기도 시작했다. 아랍어권 일간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사우디를 포함해 여러 걸프국가(아라비아 반도 주변국)에 미군 배치 허용을 요청했고, 해당 국가는 이를 승인했다. 사우디도 이날 아랍 형제국에 긴급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9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이 전쟁과 적대를 선택한다면 사우디는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란 역시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이 종국에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서지만, 종교ㆍ종파ㆍ인종 갈등이 얽힌 중동지역 특성 때문에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건 최근 10여년간 이란이 중동 곳곳에 추종ㆍ우호 세력을 키워놨기 때문에 이란ㆍ이라크가 아닌 중동 어느 곳의 소규모 충돌이 순식간에 국제전으로 옮겨 붙을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