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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의 발상지는 오스트리아의 음악도시 잘츠부르크에서 약 20Km 떨어진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1800년대 초 이 마을에 요셉 모어(Joseph Mohr)라는 사제와 프란츠 그뤼버(Frantz Grueber)라는 학교선생이 있었다.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모어는 이 마을의 성 니콜라오 성당에서 1817년부터 1819년까지 부목사로 재직했다. 그뤼버는 이웃 마을인
아른스도르프에서 1807년부터 1829년까지 학교선생으로 있으면서 성 니콜라오 성당에서
오르간 반주를 맡아 일하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얼굴을 자주 맞대며 일하는 동안 자연히 가까워졌다.
1818년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얼마 앞두고 당시 26세인 모어 신부는 그뤼버 선생에게 축복이 가득한 성탄 전야에 모여들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무엇인가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그뤼버도 좋은 생각이라며 찬성을 했고, 이 제안은 곧 실행에 옮겨졌다. 모어 사제는 모든 사람들이 조용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그 동안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으로 시작되는 노랫말을 만들었다.
이 노랫말은 6절로 되어 있는데 1절은 다음과 같다.
- Stille Nacht, heilige Nacht!
- Alles schläft, einsam wacht
- Nur das traute hochheilige Paar.
- Holder Knabe im lockigen Haar,
- Schlaf in himmlischer Ruh',
- Schlaf in himmlischer Ruh'.
- Alles schläft, einsam wacht
모어 목사는 이 노랫말을 성탄전일인 12월 24일 그뤼버선생에게 전하면서 두 명의 솔로, 그리고 기타반주를 곁들인 합창에 맞도록 곡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노랫말을 받고 난 그뤼버는 그의 탁월한 음악 소질을 발휘하여 그날 밤으로 곡을 만들었다. 성탄전일의 조용하고 거룩한 뜻을 담고 있는 가사에 어울리는 곡이었다.
모어 목사는 이 곡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 노래는 두 사람의 공동노력으로 오베른도르프의 성 니콜라우스교회에서 곡을 만든 당일인 12월 24일 저녁예배 도중에
처음으로 불렸다. 물론 참석한 신도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
모어 목사는 기타를 치면서 테너를 맡고, 그뤼버 선생은 베이스를 맡았으며, 교회합창단이 후렴을 불렀다. 그 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이 교회에서 불려지면서 점점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미국에 소개되면서 급기야 전 세계에 보급되었고, 모어가 가사를 만들고 그뤼버가 곡을 붙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노래는 한국에도 소개되어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많은 이들이 즐겨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1937년 8월 15일 성 니콜라오교회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노래를 만든
모어 신부와 그뤼버 두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고요한 밤 성당(Stille Nacht Kapelle)"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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